진급 못한 부족한 자원이라 평가받았다는... 민망함을 감추려 노력했던, 생각하면 참 아쉽고 후회많은 장교생활.
여기에서 조금은 해방되어 나름 고대하던 '안정'을 찾은 것 같기도 하다.
후방지역에서 근무할 때 예비군과 상근들을 대하고 관리하는 데 애를 먹었던 기억이 많다.
그런 환경을 회피하고 싶어 애써 '행정 군무원'이 되었다.
만족스러웠다. 생각보다 행정업무의 양이 많아 짜증도 나지만, 현역 때보다는 안바쁘다 여겼다. 충분히 견딜만 했다.
그런데 할만한 것과 재밌는 것은 역시 다른 감정이다.
반년이 되는 이 시점에서 나는 여전히 바쁘게 하루를 보내야 하고, 여전히 적지 않은 초과근무를 한다.
내 일이 시간이 지나며 더 재밌어지게 하려면 어떤 장치를 만들어야 하는지 고민이 된다.
일단은 행정군무원답게 엑셀도 잘 다르고 하는... 행정업무의 달인이 되어야겠다... 그 생각을 해본다.
예비군 / 상근은 내가 어쩔 수 없지만, 행정업무는 내가 원활한 업무를 유지관리하기 위한 절차와 장치를 잘 만들면 점차 시간을 절약하는 폭이 커질 것이다.
다시 희망을 가져본다.
임용 6개월차 소회
2025. 6. 4. 1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