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글쓰기 = 생각정리
글을 쓴다는 것은 자신의 생각을 정리정돈하는 일이다.
따라서 글쓰기가 생활화된 사람은, 생각이 명료해진다.
차분ㅡ하게 앉아서 몇 줄이라도 쓰는 습관을 들여보자고 (벌써 몇번째인지 모르겠으나) 마음 먹어본다.
#2. 시간을 소중히
부대에서 간부로 오래 일하며 긴장 속에 하루를 보낸 적이 많았다.
그러다보니 가끔 찾아오는 여유있는 시간(소위 꿀타임)은 오아시스와 같은 느낌이라, 편안하게 보내야 응당하다고 여겼다.
일단은 아직 마냥쉴 수 없는 시기인 것 같고... 일에서 해방되기 위해 더 치열해져야겠다.
근황 |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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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히 하기가 일케 어렵다
2025.06.15
- 제목없음 2025.06.11
- 삶을 다시 재미있게. 2025.06.10 2
- 임용 6개월차 소회 2025.06.04 2
- 2024년 연말결산. 끝. 2024.12.05 2
꾸준히 하기가 일케 어렵다
제목없음
#1. 돈이 많은 게 장땡.
직급 높은 사람이 얼핏 부러워 보이기도 하지만, 업무관계와 일에 치이는 모습이 때로 안쓰럽다.
직급 낮은 사람이 테슬라 끌고 다니면 그게 오히려 부러운 경우가 많다.
사회적인 지위가 뭐 그리 중하나? 결론은 테슬라 타고 싶음.
#2. 마흔을 바라보니 체력이 문제.
나이를 계속 먹으면서 똑같은 퍼포먼스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해선 안된다.
점점 받아들일 수 있는 업무강도의 수준이 약해질 거라고 생각해야 하고, 최적화된 일과를 보내는 요령이 생겨나야 한다. 체력단련 시간도 이제는 충실하게 지켜야겠다
#3. 나의 건강 = 가정의 지속력.
지금 이럴 때가 아닌데... 나를 좀 더 혹사해서 무언가 실적을 만들어야 하는데...
보험이라도 좋은 거 들어놓으면 조금 더 편안하게 몰두할 수 있지 않을까.
#4. 현역 물 빼기.
내 분야의 업무를 빈틈없이 하는 것은 여전히 중요. 그런데 보기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는 식의 형식에는 치중할 필요없음. 핵심사항 위주로 질서있게 일이 돌아가기만 한다면 불필요한 노력을 하지 말 것.
중요한 문제에 적극적으로 개입하는 것은 내가 확고한 해결책을 갖고 있을 때에 한정한다.
하루종일 앉아서 행정업무만 하니 중간중간 의식적으로 쉬고 몸을 움직이는 시간 할당이 필요하다.
이제는 모든 문제의 해결 주체가 거의 내가 아니니 조금 더 상급자에게 의지하는 것도 좋겠다.
경험이 있다고 까불다가 해결도 못하고 혼자 한숨 쉬고 쪽팔리는 상황이 발생하는 것을 경계한다.
#5. 당직근무
근무서면서 일하는 것에 현타가 빨리온다.
당직근무엔 치열하게 업무하는 모습은 없도록 평소에 애쓰자


삶을 다시 재미있게.
#1. 진급할 건 아니지만, 부족하지는 않게.
무언가 해야할 것 같고, 없는 듯 있는 압박감을 느끼며 생활하는 것은 여전히 같은 것 같다.
나라배움터에서 80시간을 이수해야한다는 것을 알았다.
물론 시간적인 여유는 있다. 하지만 역시 이런 정보들을 모르는 동안 기회를 잃어간다는 것이 무서운 것이다.
#2. 가벼운 독서와 무거운 독서
흥미있는 얘기로 인생을 조금 더 가벼운 마음으로 바라보게 하는 가벼운 독서가 있고,
삶을 더 크게 변혁적으로 바꾸기 위해, 자기를 개선하기 위해 하는 무거운 독서가 있다.
최근 들어서는 가벼운 독서만 했던 것 같다.
가벼운 독서만 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싶다.
#3. 일은 어차피 끝이 없다.
나는 열심히 소통하며 다른 사람의 요청을 외면하지 않고, 혼자서 마무리해야 하는 일을 미루지 않는다.
특히 재촉받아도 크게 문제 없는 일에 매달리지 않는다.
#4. 사람을 믿어야 한다.
사람을 믿음으로써 얻는 정신적 자유와 안정이 있다.
이것은 누군가를 원망하면서 시작되는 부정적 감정들에 비해서 더욱 훌륭한 보상이다.
#5. 이유가 없어도 나를 응원해주는 사람들이 있다.
그저 나에게 위로와 격려를 보내주는 사람들이 있다.
이런 사람들에게 감사를 표현할 줄 아는 마음의 여유를 기르기 위해서 부지런해야 한다.
#6. 건강관리의 우선순위를 높여야 한다.
요즘 자고 일어나면 몸이 무겁다. 좋은 음식을 먹고 운동하는 습관을 지속적으로 가져가야 한다.
16:00에는 운동을 하거나 휴식을 하거나 둘 중에 하나는 하자.
임용 6개월차 소회
진급 못한 부족한 자원이라 평가받았다는... 민망함을 감추려 노력했던, 생각하면 참 아쉽고 후회많은 장교생활.
여기에서 조금은 해방되어 나름 고대하던 '안정'을 찾은 것 같기도 하다.
후방지역에서 근무할 때 예비군과 상근들을 대하고 관리하는 데 애를 먹었던 기억이 많다.
그런 환경을 회피하고 싶어 애써 '행정 군무원'이 되었다.
만족스러웠다. 생각보다 행정업무의 양이 많아 짜증도 나지만, 현역 때보다는 안바쁘다 여겼다. 충분히 견딜만 했다.
그런데 할만한 것과 재밌는 것은 역시 다른 감정이다.
반년이 되는 이 시점에서 나는 여전히 바쁘게 하루를 보내야 하고, 여전히 적지 않은 초과근무를 한다.
내 일이 시간이 지나며 더 재밌어지게 하려면 어떤 장치를 만들어야 하는지 고민이 된다.
일단은 행정군무원답게 엑셀도 잘 다르고 하는... 행정업무의 달인이 되어야겠다... 그 생각을 해본다.
예비군 / 상근은 내가 어쩔 수 없지만, 행정업무는 내가 원활한 업무를 유지관리하기 위한 절차와 장치를 잘 만들면 점차 시간을 절약하는 폭이 커질 것이다.
다시 희망을 가져본다.
2024년 연말결산. 끝.
합격 이후 너무 나태해지는 것 같아서 작은 계기로 삼아보려고 이 글을 쓴다.
하루하루 날짜에 맞춰서 작성해보며 나름의 연말결산을 해보려 한다.
* 올해 가장 많이 들은 말은?
☞ 축하한다. 고생했다.
새해에는 그동안 취준생이랍시고 소홀했던 좋은 사람들에게 안부와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 올해 새롭게 시작한 취미는?
☞ 레고 테크닉. 규모가 클수록 집중해서 완성시키는 묘미가 있고, 단순 반복 작업이 마음의 평화를 가져다 준다.
* 올해 가장 많이 쓴 앱은?
☞ 열품타. 열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줬다. 언젠가 다시 본격적으로 공부하게 된다면 또 측정하며 해야지 싶다.
* 올해 가장 기뻤던 순간은?
☞ 떨리는 마음으로 시험결과 공고를 확인하고, 합격이라는 결과에 울음이 터진 와이프를 안아주었을 때 기뻤다.
나 그렇게 무능하진 않다... 노력하면 해내는 사람이다 하는.... 자존감이 다시 채워지는 기분이 들었다.
* 올해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 역시 시험을 치르던 시간이 가장 부담되고 힘들었다. 내 나름대로 적잖이 대비를 한 상태로 시험장에 왔다고 여겼다. 그러나 시험은 기대보다 너무나 어려웠다. 불안감을 애써 억누르며 한 문제씩 풀어나갔다.
덜덜 떨다가... 눈에 힘을 주며 다짐했다.
적어도 아는 문제에서 어설픈 실수가 없도록 하자, 내가 긴 시간 준비해온 것을 잘 써먹으려면 지금 이 순간의 침착함이 가장 중요하다... 라고.
침착하려고 계속 노력했지만, 까다로운 문제를 만나는 그 때 마다 부정적인 생각들은 커져만 갔다.
걷잡을 수 없는 불안감속에서 해를 넘겨 다시 이 시험장에 찾아오는 슬픈 상상이 이제는 당연한 일로 여겨지게 될 즈음, 마지막 남은 한 문제를 풀었다.
남은 시간은 거의 없었고, 무엇보다 진이 빠져버려서 그 간 해오던 최종검토는 시도조차 할 수 없었다.
답안공개가 끝나고 이제 퇴실하시면 된다는 안내를 받았다.
나는 얼이 빠진 표정으로 터벅터벅 시험장 밖으로 걸어나왔다.
* 올해 위시리스트 중 갖지 못한 것은?
☞ 캐스퍼 EV. 내년에 최후의 보조금이라는 데 보조금 열릴 때 미친듯한 속도로 사야한다.
퇴직수당을 몰빵하고 적절히 옵션은 낮추고 정부, 지자체 보조금 수혜를 다 받으면 거의 딱 맞는 가격이 된다. (퇴직선물?)
* 올해 나를 칭찬한다면?
☞ 한 가지의 완결(합격)을 위해 전략적인 판단을 하고, 그에 따라 꾸준한 실천으로 결과를 낸 것. 이번의 합격은 앞으로
내가 새로운 무언가에 도전하며 진지하게 임한다면 또 다시 성과를 낼 수 있다는 작지 않은 확신을 심어 주었다.
이런 마음가짐으로 잘 무장하면 삶의 난이도가 그렇게 높지는 않을 것 같다는 기대감이 생겼다.
* 올해의 콘텐츠는?
☞ 불합격의 불안을 안고 과감하게 떠났던 괌 여행.
발표 전 불안한 마음을 잊게 해준 와이프의 최고의 선물이었다.
기념으로 하루 오픈카를 렌트해서 달렸다. 아내와 아들과 함께 시원한 바람에 상쾌함을 느끼며 웃을 때 행복했다.
* 올해 가장 게을렀던 시간은?
☞ 시험을 치른 후 고향에서 부모님, 동생과 시간을 보낼 때였다. 비록 불확실한 상황이었지만, 아마도 합격할거라 기대하며 집에서 편안하게 전기장판 위를 굴러다녔다. 그러다가 엄마가 밥먹으라면 먹고, 나가서 밥먹자면 먹고... 조만간 다시 찾아가서 게을러지고 싶다 ㅎㅎ
* 올해 이불킥했던 순간은?
☞ 딱히 없는데... 새해엔 새로운 환경과 사람들을 만나게 되며 무언가 새로운 일들일 일어나지 싶다.
* 올해 내 선택 중 1가지만 바꿀 수 있다면?
☞ 올해의 중요한 선택들은 모두 긍정적이었다. 지금부터 편안함을 잘 유지할 수 있는가가 중요하다는 생각이다.
* 1년 뒤 기대하는 내 모습은?
☞ 주어진 업무에 나름 정통해서, 리듬감 있게 일과 여가시간을 조율할 수 있고 나름 개인 공부도 하여 자격증도 하나 정도는 따는 것.
* 올해 가장 몰두했던 일은?
☞ '합격하는 사람처럼 행동하기' (칼 기상 후 어김없이 스터디 까페 방문 등)
* 올해 새로 해본 시도가 있다면?
☞ 그냥 멍때리며 "시간낭비" 해보기. 공원에 그냥 앉아있기 같은.
* 올해 나에 대해 새롭게 알게 된 점은?
☞ 나는 생각보다 평생동안 근면성실한 사람이 되고 싶지 않았다. 내 딴에 완벽주의라고 생각했던 것은, 사실은 경제와 문화의 영향력 앞에 굴복한 것일 뿐이었다. 나는 사실은 나태하고, 조금 더 여유있는 마음으로 생활하고 싶어하는 사람이었다.
* 시작만 하고 끝내지 않은 일이 있다면?
☞ 저작권 한 번 가져보고 싶어서 살짝 기웃거렸는데, 결국 아무것도 안함. 이렇게 구경만 해서는 안된다는 생각.
* 지난 1년 중 특정한 날로 돌아갈 수 있다면?
☞ 글쎄... 지금이 좋다.
* 올해 가장 기억에 남는 만남은?
☞ 점점 범위가 좁아진다. 무엇이 기억에 남는다는 감정이 없다. 괜히 씁쓸하네...
* 봄, 여름, 가을, 겨울 중 가장 특별했던 계절은?
☞ 점점 추워지며 시험이 다가오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었던 가을.
* 올해 목표 중 이룬 것과 이루지 못한 것은?
☞ 합격했는데, 더 건강해지는 것은 실패했다. 25년엔 욕심부리지 않는 기준에서 일을 하려고 한다.
* 올해 가장 인상 깊었던 장소는?
☞ 스터디 까페. 한 일주일 정도만 열심히 다녀보면, 여기에서 처절하고 성실하게 노력하는 사람이 누군지 알 수 있다. 그리고 그 사람만큼 해야 한다는 심적인 자극도 받을 수 있었다.
* 올해 가장 잘한 소비는?
☞ 가족과 괌 여행을 갔던 것.
* 올해 가장 망한 소비는?
☞ 특별히 망한 것 까지는 없는 것 같다.
* 작년과 비교해 달라진 점이 있다면?
☞ 조급함을 조금은 내려놓게 된다. 반대로 이렇게만 살아서는 현재 삶을 지탱하는 것만 가능할 뿐이라는 압박감은 여전하다.
* 올해 가장 기억에 남는 여행은?
☞ 가족과 함께 했던 괌 여행. 시험 합격발표를 앞두고, 초조한 감정에 휩싸여 이것도 저것도 손에 잡히지 않을 때 가족과 함께 멀리 떠나 한숨 돌릴 수 있었던 게 참 좋았다. 조금은 익숙한 곳이라 스트레스 받지 않고 여행하기도 했고. 아마 시험에 떨어졌더라도 후회하지 않았을 것 같다.
* 올해 가장 인상깊었던 책은?
☞ 기억에 남는 책은 딱히 없다. 시험에 동기부여 한다고 몇 권을 보긴 했지만, 두고 다시 보고 싶은? 그런 건 못찾은 것 같다.
* 올해 가장 감사한 것은?
☞ 시험을 통해 나 자신의 가치를 재확인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방해될까봐 일부러 연락없이... 티내지 않고 나를 응원해주는 사람들도 몇몇 있었다. 이런 감사한 마음을 조금씩은 표현하며 살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 올해 받은 선물 중 제일 기억에 남는 것은?
☞ 시험 후 혼자 여행할 시간을 가졌던 것. 옛 전우들은 다행히 행복하고 건강한 예전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었다.
* 올해 가장 맛있었던 한 끼는?
☞ 이건 좀 웃긴데... 스터디까페에서 식지 않은 점심을 먹게 해준다고, 와이프가 점심 때 맞춰 따끈한 도시락을 전달해줬었다. 한 번도 맛이 없었던 적이 없었다.
* 올해 가장 소중한 배움은?
☞ 내 지난 군생활은 조금은 헛되이 흘러간 시간일 수 있다. 한 때는 어설프고, 의욕만 앞선 노력을 할 때도 있었다. 그러나 그것들을 모두 나쁘게 평가받지는 않았다. 나를 알아주는 사람들이 있었다. 그리고 내 노력이 가끔은 무색해지지만, 결국에는 나를 다음 단계로 이끌어주는 가장 큰 원동력이었다.
* 올해 누군가 했던 말 중 기억에 남는 것은?
☞ Future Self
* 내년 이루고 싶은 딱 한가지는?
☞ 삶의 균형을 이룰 수 있는 나름의 루틴 완성.
* 2024년을 한 문장으로 쓴다면?
☞ 계속되는 인생의 다음 장에 감사.
* 1월1일 새해 첫날에 들을 노래는?
☞ Bravo My Life
한 해를 마무리 하며 약간의 생각정리를 하는 데에도 적잖은 시간이 들었다.
어쩌면 한 자리에서 쓸 수도 있는 내용들인데...
그래도 이렇게 한 번 매듭을 지어보고 간다는 것은 나름의 의미가 있다는 생각이다.
앞으로 블로그는 이제 수익을 노리지 않고 하나의 일기장 개념으로 유지하며, 짧게라도 꾸준하게 글을 써볼 요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