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6/13 01:10:07

간만에 맞는 주말1

모처럼 사움회관 내려가서 필요한 물건들도 좀 사보고

뭐 더 필요한 게 있나 찾아보고 했더랬다.


사단마크와 비표도 인제 달아놀 때가 되었는데,

이것 참 귀찮기 그지 없다.

다행히 진주에 군장점이 하나 있다고 해서,

군번줄도 맞추고 대대 비표에 관해서도 알아둬야겠다.

음음 내일 21사단 모임인데 뭐 즐겁게 또 보내봐야겠다.


보병체육관에서 탁구를 치려고 상무회관에서 사올라왔는데 고단새 문을 잠궈뒀더라...

아오 500원짜리 주던 아저씨의 마음을 거절하며

700원짜리 삼성의 간지공을 구매했던 나의 마음이 와르르..


올라가서 따운과 탁구를 치려는데 다른 애들이 치려고 하길래

둘이서 계단에서 무슨 테니스 치듯이 탁구공을 갖고 놀다가 결국 가서 한참 땀빼고 왔다.


아오. 간만에 당직부사관 한번 했는데 복잡해지니까 이것도 쉬운 게 아니더라.

방송을 너무 잦게 하면 집중을 안할테고

그렇다고 안할수도 없고

시간통제에 맞춰서 가야하는데

도저히 그럴 수 없으면 어느 센스를 부려야 하는지

은근 당직사관도 지휘자 느낌이 나더라.


군장류 정비를 하다 내려가서 드디어

시작된 우리나라와 그리스 간의 경기를 존니 간지나게 감상하고 왔다.

간만에 한국의 호쾌한 플레이에 감탄하며 본 것 같다.


하지만 올라와서.... 헬게이트가 열렸다.


존니.. 말안듣는 몇 놈들 때문에 잠을 못자고 ....


기다리면서 형주와 현민이와 성환이와

장기 군생활에 대한 생각들을 교환했는데

다들 군인이란 직업에 매료되기보다는 그 반대인 모양.

뭐 나는 아니라고 주장은 하고 싶지만 결국 뭐

자신있게 얘기는 못했으니 나도 비슷한건가 싶다.


그래도 뭐 즐겁게 해야지 어쩌겠어?

우린 특별한 경험을 하고 있는 거임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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