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존니 간만에 일기를 쓴다.

한동안 조금조금 빡신 훈련에 시달렸는데

역시 끝나고 보면 아무것도 아닌 이런 건 여기도 마찬가지다.

병력들도 "사실 별거 아니었습니다." 라고 말하는데

간부 허세가 지면 안되지 ㅋㅋㅋㅋ

안힘들었음 전혀!ㅋㅋ

지도를 보고 좌표를 찾고 나치미를 활용하고 하는 게

몇 번의 경험과 시행착오가 있었음에도 아직 어색하다.

독도법에 대한 공부를 좀 해야될 것 같다.

다음 당직 때 인트라넷 강의 한판 해야겠다.

그리고 우리소대 거점에 관련된 자료들은 모아두는 습관을 가져야 겠다.

까놓고 말하면 전시에 쓸모 없으면 아무 부질 없는 짓인데

전시에 하는 것에 대해서 내가 통달하지 않으면 안된다.

저번에 국방일보에 나온 장군님의 명언이 생각난다.

병사들에게 최고의 복지는 강하게 만들어주는 것.


좀 더 곱씹어봐야할 문제다.

무언가 일을 맡아 실시할 때 일의 효율성, 내가 추진할 수 있는 분야

그럴 수 없는 분야를 얼른 구분짓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고

다른 사람에게 맡길 수 있는 일은 얼른 맡기는 업무 순발력이 필요한데....

전입온지 85일...

누구는 세계일주하는 시간동안 이 정도 밖에 해내지 못하는 내가 한심하기 그지 없다.

좀 더 부지런해지고

포커페이스 작렬해야 된다.


곧 장교로써 내 첫걸음에서 많은 가르침을 주시고, 긴장 갖도록 해주신 중대장님이 가신다.

애들 앞에선 중대장님 흉내내며 까분적도 많았지만

그래도 내가 중대장이 될때 되면 나도 모르게 지금 나의 중대장님처럼 된다는데...

좋은 모델이 되주신 분이다.

철저하게 인사드리고 종종 문자도 넣고 해야겠다.

미리 인사드립니다.

짧은 시간 동안 중대장님께 많이 배웠습니다.

늘 기억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충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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