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전의 삶도 점점 적응이 되간다.
중대장님이 바뀌신 계기로 다시 한번 초임소대장의 허세와 기세와 기백과 긴장감으로 맡은 바 임무를 작살나게 실행할 수 있도록 애써보자.
부소대장이 휴가라 근무취침 없이 소대원들과 거점으로 갔는데
2부소대장이 말했다.
중대장님 바뀌셨는데 첨부터 이런 모습 보이시면 안된다고...
자야 한다고...
그래서 난 소대원들 앞에서 나는 상도를 지키기 위해 자러 가노라고 당당한 발언을 하고 신나게 고지를 내려와서 떡실신....
작살나는 컨디션 회복을 하고,
퇴근하고서 부소대장과 간만에 훈훈한 대화를 나누며 맥주한 잔 했더랬다.
나이에 비해 어른스럽다는 느낌이 많이 들었는데, 고생 많이 하면서 지낸 지난 이야기 들으니까 역시나 그랬구나 싶었다.
나도 좀 더 고생을 하고 자랐어야 이런 여유라든지 감각이 생기는 건가 하는 생각도 잠깐 했다.
여기까지 늘 운으로 온 것 같다.
부소대장에게 의지를 많이 해온 것 같다.
들어온지 세 달이 지난만큼, 고생하면서 욕도 내보다 훨씬 많이 먹는 부소대장이 의지할 수 있는 소대장이 되마고 다시 한번 다짐하게 된다.
사람 사이의 '정' 이란 걸 잘 모르는 요즘 애들을 데리고 얼마나 화합, 단합 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까 고민도 많이된다.
평생할 고민일지도 모르겠다. 군인이라면.....
암튼 전방의 장소위 오늘도 뭐 별탈없이 신나게 소대원들과 쿵짝을 맞추며 잘지내고 있습니다.
룰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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