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오 피곤하다

하루종일 활성화된 주말이었다

양구에 자전거로 왕복을 했따

졸라 힘들더라 차 사야할 듯 ㅋㅋ

그래도 내 자전차 쩐다 ㅋㅋ

산악인의 출퇴근을 인력으로 가능케하다니!

부스터달린 자전거라ㅋㅋ

사이버포뮬러가 떠오른다ㅋ




시간이 정말 빠르다.


보병 소대장을 시작하여 지금까지 나름 자존심 있게 소대를 이끌어왔다는 생각이 든다.


소대를 운영하며 내가 가장 기분이 좋았던 때는 내 소대원이 다른 소대의 어영부영함을 보며


"우리는 뭘해도 빨리 하고 잘해" 라고 얘기하는 것을 지나가다 우연히 들었을 때이다.


소속감, 연대, 애대심...


별로 없을 거라고 생각을 해왔는데 막상 소대장의 직책을 내려놓는 이임식에서는 뭉클한 마음이 솟구쳤다.


미리 작성해놓은 이임사를 몇 번이고 다시 보며 쪽팔리게 이임사하며 울컥하진 않으리라... 애를 썼다.


부소대장은 검열관이 갑자기 와서 호출을 받아 이임식에는 참석을 못했다.


아쉬운 마음이 크지만 내가 다른 부대 가는 것도 아니고 7월말 부소대장의 이쁜 아들 인우 돌잔치 때 폭발하면 될 것 같다 ㅋ


이임사를 기념삼아 블로그 같은데라도 남길까 생각했는데 좀 찌질한거 같다 ㅋㅋㅋㅋ


가장 하이라이트만 이 곳에 적어 둔다.


" 소대원 여러분에게 당부하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여러분이 지금껏 내게 그래줬던 것처럼 좋은 모습으로 신임소대장과 부소대장에게 용기와 자신감을 주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의 소대장이어서 정말 좋았습니다."


이취임식이 끝나고  바로 뛰어내려가자 본부중대장 이취임식이 시작되었다.


좀 어리버리한 모습이 적잖이 있었고 신체균형이 안좋아 제식이 안살앙서 좀 간지는 안났지만 ㅋ 제식은 언제고 한번 따로 연습을 하던지 해야겠다 -_ -


무튼 취임사의 하이라이트도 이곳에 적어 둔다.


" 지금은 제가 여러분에게 다소의 걱정거리가 되겠지만 제가 겸속한 태도로 열정으로 임하고 중대원이 마음을 모은다면 그 걱정은 조만간 신뢰로 바뀔 것으로 믿어의심치 않습니다. 재임기간 동안 혼신의 노력을 다하여 내년의 이맘때에 절대로 후회를 남기지 않겠습니다."


하루종일 왔다갔다 정신도 없고 힘들었지만 그래도 살아있는 하루였다.


감성적인 내용은 이제 그만하고 사나이의 업무추진력에 올인해야겠다.


새 출발이다. 잘해봐야지 ㅋ



아직도 멀었다는 생각이 드는 하루다
나는 시범식 교육 준비 하나를 하는데 30시간이상이 걸렸고 그랬지만 결국 중대장님께 혼만 나고 소득은 별로 없었다

시범식 교육도 부소대장한테 많이 의지했다
내가 날카로운 판단으로 해낸 것은 아무것도 없는 것 같다.

자신감이 자꾸없어진다
일은 열심히 하는데 성과가 없는 것 같기도 하고
중대장님 의향과 결심사항을 확인하려는 노력을 적게한 것 같기도 하다

그래도 분명한 것은 상급자와의 지속적인 컨택유지가 업무를 추진하고 결재를 득함에 있어서 무척이나 중요하다는 것이며

과감한 결단력을 발휘하여 추진력있게 해결하는 것은 좋지만 그때에는 반드시 지휘관의 의사를 확인하고 나도 안심하고 지휘관도 안심한 상태에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중간중간 제한사항과 대처방안에 대해 보고하고 확인받아야 한다

또한 전문지식이 많이 부족하다
보병대대 교범. 그 두꺼운걸 마스터해야
진정 애들앞에서, 부사관단 앞에서 큰소리치고
자신감있게 기준을 제시하는 장교가 될 수 있다

장교는 경험도 중요하지만 내가 아는 지식과 기준을 접목시키기 위한 전문성과 자신감, 소신이 있어야한다

김증기 교수님의 말씀처럼
자신감과 소신을 갖고 매진하면
내가 보직을 고민하지 않아도 찾아준다

인생을 새로고침할 마지막 기회다
버닝하자
#1. 여유

인생 참 단순한 거 같다
지오피에서 서운하던 것들
아쉬운 것들 다 어디가고
맥주한잔 걸치며
중대장님과 소탈하게 이야기할 수 있게 되다니
더 좋은 모습으로 마감할 수 있도록 잘해야지

#2. 새로운 결심

많이 뒤쳐진거 같다.
아직 나는 명확한 비교우위를 점하지 않았고
비교우외보다 절대적인 기준으로 봤을때
누구도 나를 베테랑 육군 중위로 보지 않을 것이다
본부로 가게 되는데
어떻게 더 좋은 모습을, 완벽한 임무수행을 할까
고민을 많이해야겠다
본부중대장님도 매일같이 만나야지

#3. 업무스피드

일하는 속도가 너무나 느려졌다
업무는 많은데 컴퓨터가 적어서?
다시 새로운 방식을 적용하며
이 인원들을 통해 좋은 결과를 얻기위한
최대의 집중력을 발휘해야 한다.
일을 할때는 중간에 놀지않고
완전히 몰입해야한다는 중압감을 내가 창출해야한다.
나는 잘하는 관성을 만드는 데
소질을 가지고 있고 누구보다 흥겨운 부대를
만드는데 신경을 쓰겠다

때로 용사들에게 제대로 임무수행이 되지 않고 있다는 것으로 화를 내게 되는데
이 때 화내는 방식에서 나는 존경받을 수 없는 것 같다.

주저리 주저리 말이 많고
핵심만 간단히 얘기하고 미래지향적인 얘기를 하고 마무리를 해야되는데
화를 내는 내 자신을 이해해달라는 말을
은연중에 하려고 애쓰고 있다

원칙을 세워야겠다
첫째. 한두마디 샤우팅으로 모든 걸 전달할 것
둘째. 너는 앞으로 이렇게 해라!는 미래지향적이고 긍정적인 재지시를 할 것
셋째. 화낸 직후 표정은 바로 풀고 전환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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