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위 시절엔 내가 '직업군인'으로서 자리를 잡았다고 생각했다.

장기가 되었을 땐 내가 그래도 쓸만한 놈이긴 한가보다 했다.

나는 스스로 부대를 위해서 적잖이 헌신하는 간부라 여기며, 나름의 자부심을 가졌다.

그땐 내가 참 열심히 하는 놈이라 생각했다.

돌이켜보면 그저 내가 적어도 무능하지 않다는... 내 자존심을 지키기 위한 발악일 뿐이었다는 생각도 하게된다.

필요한 때 해결사 노릇을 하며 상황을 통제할 수 있는 능력자가 바로 나이길 바랬다.

그러나 나는 침착함이 부족하고 소심한 사람이었고, 조바심을 느끼는 상황에 처하면 평소보다 거칠고 투박한 언행이 나오곤 했다.

그럴때면 나라는 인간은 참으로 품위가 없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점차 군인, 장교로서 스스로의 자질과 영향력에 대해 의문을 가지기 시작했다.

그 시점에서 보안사고로 징계를 받게 되었다.

서글펐지만 한편으로는 '너는 자질이 없으니 이제는 전역하라'는 메세지 같아서 '드디어', '마침내'라는 생각도 했다.

전역일자가 다가옴을 느끼며 부대를 두 번 정도 옮겼다.

3년, 2년, 1년, 6개월 남은 지금까지... 나름 좋았다. 

이제 남은 반년은 취준생이라는 마음가짐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시험준비를 해야 한다.

씁쓸하게 생각하지 않고, 다음 단계로 넘어가기 위해 레벨업 하는 과정이라 생각하려 한다.

호흡을 가다듬고...

늦깎이 취준생 ㄱㄱ

 

 

 

 

애쓰는 것 같아도 일에 치이고, 좀처럼 좋아지지 않는 상황에 대해서 계속 화가 쌓인다.

'하 시발 술 한잔 마셔야겠다' 라고 생각하고 편의점에서 술을 사와서 마신 것은 어제가 처음인 것 같다.

 

다들 힘든데... 내가 배부른 소리 하는 거겠지....

조금 더 멘탈이 강해져야만 한다.

나의 자유를 위해 조금 더 노력하자.

 

오만하게 생각했다.

잘하려고 하다보니 노력 하는 게 아니고, 최소한의 노력의 기준이 높아야 생각하는 수준의 자유를 보장받을 수 있다

요즘 하루하루가 치열하고 만만치가 않다.

그런데 또 마음먹고 하면 되는 일들이다.

결국은 해결된다. 이 생각이 중요한 것 같다.

결국 문제는 해결된다.

 

한번씩 되게 바쁜데 뭔가 3인칭 시점처럼 되면서 사알짝 슬로우 비디오 걸리면서

마음이 착 가라앉고, 짧은 순간에 많은 생각이 스쳐지나가는 때가 있다.

그 때 뭔가 내가 클라스 있는 인간인 것만 같고 막 그럼 ㅎㅎㅎ

 

시험까지 164일. 근성.

마 그냥 갖고 있는 차 다 팔고, 테슬라하고 볼보로 바꾸고

마 그냥 건물 한개 사고

마 그냥 무순위 청약이믄 암꺼나 막 넣어서 되믄 일시불 아파트 구매하고 

 

 

 

그래 오늘 하루도 감사한 마음 가지고 살아가자.

시후 오늘도 이뻥

속이 안좋아서 시후 데리고 아파트 산책중이었슴.

갑자기 왠 QM6? 차량이 접근하더니 창문이 쭉 내려옴

"아이구~ 고생하십니다~~"

 

...대대장님이셨슴. 살짝 수줍게 묵음 경례 척! 

ㅎㅎㅎ가시고 나서 혼자 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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