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이 자리를 마련해주신 대대장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각 중대장님들과 참모님들, 대대의 모든 간부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시간을 내어 꼭 따로 인사드리겠습니다.
오늘은 제가 본부중대장 직책을 맡아 임무수행한지
427일째 되는 날입니다.
작년 6월 이 자리에서 취임사를 할 때에 살아있는 중대를 만들고 내년의 이맘때쯤 임무수행을 마칠 때
후회를 남기지 않겠다고 큰소리를 쳤었습니다.
하지만 지난 시간을 돌아보면 대대의 일원으로 더 많은 기여를 했어야 했고, 지휘관으로서의 책임감도 더욱 크게 가져야 했고,
중대원들에게 더 잘해주었어야 하는데...
하는 아쉬운 마음이 적지 않습니다.
특히 우리 중대원들은 중대장의 직설적인 성격에 상처도 많이 받았을거라 생각합니다.
중대장은 다만 사단 최고의 신뢰를 받고 있는 우리 1대대. 거기에 속한 본부중대원이라면, 물렁물렁하고 어정쩡한
사나이들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명확한 생각이 있었고,
취임하는 신임중대장도 이 생각에는 뜻을 같이 하고 있습니다.
우리 중대의 이기는 습관을 만드려는 중대간부들의 의지와 그에 충성하며 따르는 여러분들의 노력으로 중대는
계속 발전하고 있습니다.
신임중대장은 중대장을 훨씬 뛰어넘는 열정과 포용력을 갖고 있어
중대원이 중대장에게 똑바로 주목하고 충성한다면
우리중대는 반드시 더욱 강해질거라 확신합니다.
여러분들은 신임중대장을 중심으로 똘똘 뭉쳐서
제대로 임무수행을 하고
정말 누가 보아도 ‘군인답다’는 평을 할 수 있는 멋지고 강한 용사, 의젓한 성인으로 거듭나기 바랍니다.
우리가 요즘 많이 활용하는 SNS에서 ‘가장 고된 군생활을 하는 부대’의 순위를 매기는 설문조사를 했습니다.
당연한 듯 1위는 21사단이었고,
2위는 21사단 65연대였습니다.
가장 힘든 곳에서 늘 웃는 표정을 잃지 않고 주어진 임무를 해내는 여러분들은 멋있고 대단합니다!
앞으로도 건강하고 활기찬 모습으로 우리 부대와 여러분스스로를 멋있게 만들어주길 바랍니다.
그동안 고마웠습니다.